분류 전체보기167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직장 상사의 속마음 분석 실패기 1. 칸트의 '물자체', 직장 상사의 '속마음'이 되다 18세기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탐구한 역작,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세계는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현상(現象)'의 영역과 인간의 경험과 인식을 초월한 '물자체(物自體, Ding an sich)'의 영역으로 나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물자체'를 결코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으며, 오직 현상으로 드러난 것만을 파악할 수 있다는 칸트의 통찰은 당시 철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죠. 그런데 21세기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의 삶에서 이 칸트의 '물자체'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직장 상사의 속마음'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칭찬하는 척하지만 속.. 2025. 6. 1. 동학 '인내천(人乃天)', '모두가 존중받는' 우리 시대의 평등 사상? 1. 구한말의 '인내천', 21세기 '모두의 존중'을 외치다 19세기 말, 격동의 구한말 조선에서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東學)은 '인내천(人乃天)'이라는 혁명적인 사상을 주창했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이 가르침은 당시 신분제 사회의 엄격한 차별과 서구 열강의 침략 속에서 고통받던 민중에게 강력한 해방감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귀천 없이 하늘을 모신 존재이므로 평등하며,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동학의 외침은 그 시대의 상식을 뒤엎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민주주의와 인권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인내천' 사상은 어떤 의미로 재해석될 수 있을까요?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그리고 '나만 빼고 모두가 성공한 듯한' 사회 속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시대를 꿈꾸.. 2025. 6. 1. 원효대사의 '화쟁(和諍)', 좌우 갈등 시대에 필요한 소통법 1. 천 년 전 원효의 '화쟁', 오늘날 '좌우 갈등'의 해답을 찾다 신라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 원효대사는 불교의 수많은 경전과 종파 간의 대립 속에서 '화쟁(和諍)'이라는 독창적인 철학을 주창했습니다. 이는 '다툼을 화해시킨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주장들이 지닌 한계와 편견을 인정하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진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 한 사상입니다. 당시 복잡했던 불교 교리의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의 큰 흐름으로 융합하려 했던 원효의 지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극심한 '좌우 갈등'으로 분열된 현대 사회에 놀랍도록 시의적절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마치 천 년 전의 지혜가 오늘날의 SNS 댓글 창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는 듯한 해학적인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것이죠. 오늘날 좌우 갈등은 단순.. 2025. 5. 31. 최한기 '기(氣)' 철학, K-에너지 드링크의 힘? 1. 조선의 '기(氣)' 철학자, 21세기 에너지 드링크를 탐하다 19세기 조선의 실학자 최한기는 '기(氣) 철학'의 대가였습니다. 그는 세상 만물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간의 정신 활동과 우주의 변화까지도 '기'의 응집과 확산으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의 방대한 저서에는 이 '기'의 흐름과 작용을 탐구하는 심오한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최한기가 21세기 대한민국에 환생한다면, 그는 바쁜 현대인들이 '기'를 보충하기 위해 즐겨 마시는 'K-에너지 드링크' 앞에서 어떤 철학적 고찰을 했을까요? "이것이야말로 흩어진 '기'를 응축시키고, 고갈된 '기'를 보충하는 현대판 '기화(氣化)의 묘약'이로구나!"라며 감탄했을지도 모릅니다. 최한기는 '기화(氣化)'를 통해 만물이 생.. 2025. 5. 31. 헤라클레이토스 "만물은 유전한다": 주식 폭락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주식 시장의 영원한 변동성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panta rhei), 즉 모든 것은 흐른다"는 명언으로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말하며, 강물이 끊임없이 흐르듯이 세상의 모든 존재 또한 찰나의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현대인의 삶에 가장 극적으로 이 철학이 적용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주식 시장일 것입니다. 어제 올랐던 주식이 오늘 폭락하고, 한때 '국민주'라 불리던 종목이 한순간에 '동전주'로 전락하는 모습은 헤라클레이토스의 '유전(流轉)' 사상을 몸소 보여주는 듯합니다. '만물은 유전한다'는 진리는 주식 시장의 본질적인 속성.. 2025. 5. 30.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 오늘 밤 치맥을 외치다 1. 고대 그리스의 쾌락, 오늘날 '치맥'으로 부활하다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쾌락이 행복의 최고선'이라고 외쳤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쾌락은 무절제한 향락이나 육체적 방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평온(아타락시아)과 육체의 고통 없음(아포니아)을 통해 얻는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의미했죠. 그는 소박한 식사를 즐기고 친구들과 대화하며 사색하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랬던 그가 만약 21세기 대한민국에 환생한다면, 과연 어떤 쾌락을 추구했을까요? 아마도 에피쿠로스는 오늘 밤 '치맥(치킨과 맥주)'을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치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고단한 하루를 마친 현대인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누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상징이.. 2025. 5. 3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