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67 중용의 시중(時中), 워크숍에서 발휘되는 중재자의 지혜 1. 중용의 시중, 워크숍 중재자의 중요한 역할을 알아볼까요? 유교 철학의 핵심 개념인 중용(中庸)은 치우치지 않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딱 알맞은 상태를 말해요. 그중에서도 시중(時中)은 '시간과 상황에 맞춰 중용을 실천하는 것'을 특히 강조하죠. 이건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게 아니라, 계속 변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적절하고 균형 잡힌 판단과 행동을 찾는 지혜를 뜻해요. 이런 중용의 시중 개념은 요즘처럼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워크숍'에서 '중재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답니다. 워크숍 중재자는 단순히 회의를 진행하는 걸 넘어서, 여러 목소리를 조율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가장 좋은 합의를 끌어내는 '시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해요. 워크숍은 여.. 2025. 6. 20. 주역의 변역(變易)의 원리, '급변하는 트렌드' 속 적응과 생존 1. 변역의 철학, 고정 없는 세상을 이해하는 힘 주역은 고대 중국의 오랜 지혜가 담긴 철학서로, 단순히 길흉을 점치는 책이라고 보기엔 그 사유의 깊이가 너무도 깊습니다. 특히 '변역(變易)'이라는 개념은 주역 전체의 중심축으로, 모든 사물과 현상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고정된 상태란 없다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동양 철학만 아니라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기술과 정보의 발전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인공지능 기술, 블록체인 기반 화폐 시스템, 원격근무 문화 등은 이제 일상 속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주역은 단순히 "변화하라"고 말하는 것이 .. 2025. 6. 19.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 조건, 취향 공동체 시대의 메타 서사 종말 1.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 조건, 취향 공동체 시대의 도래를 해명하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는 그의 저서 '포스트모던 조건'에서 현대 사회를 포스트모던 조건(The Postmodern Condition)이라 규정하며, 계몽주의 이래 서구 사회를 지배해온 이성과 진보에 대한 거대한 이야기, 즉 '메타 서사(Metanarrative)'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리오타르에게 메타 서사는 보편적 진리나 인류 해방과 같은 거대 담론으로, 과학, 역사, 철학 등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현대에 이르러 그 권위를 상실하고 불신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오타르의 통찰은 오늘날 '취향 공동체'가 부상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메타 서사가 어떻게 해체되고 파편화된 의미들이 증식하는지를.. 2025. 6. 18. 들뢰즈의 리좀, 숏폼 콘텐츠로 연결되는 무한한 이야기의 그물망 1. 들뢰즈의 리좀, 숏폼 콘텐츠의 비선형적 연결을 해명하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그들의 철학에서 리좀(Rhizome)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전통적인 위계적이고 선형적인 사고방식에 도전했습니다. 리좀은 뿌리줄기처럼 수평적이고 비선형적으로 확장하며, 어떠한 중심이나 시작점, 끝점도 없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변화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이는 위계적인 '나무' 구조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연결망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들뢰즈의 리좀 개념은 오늘날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가 만들어내는 무한한 이야기의 그물망과 그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비선형적인 정보 소비 방식을 설명하는 데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틱톡, 유튜브 쇼츠, 릴스 등 숏폼 콘텐.. 2025. 6. 17. 벤야민의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 디지털 콘텐츠의 아우라 상실 1.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 디지털 콘텐츠의 본질을 꿰뚫다 독일의 문화비평가 발터 벤야민은 그의 유명한 에세이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작품'에서 아우라(Aura)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벤야민에게 아우라는 예술 작품이 가진 유일무이성, 진품성, 그리고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함으로써 얻는 독특한 권위와 역사성을 의미합니다. 즉, 원본 예술 작품만이 지닌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현존감에서 비롯되는 신비롭고 경외로운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은 오늘날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경험하는 예술 작품의 본질적 변화와 그 속에서 '아우라 상실'이라는 역설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데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클릭 한 번으로 무한히 복제되고 공유되는 디지털 콘텐츠는 원본의 유일무이.. 2025. 6. 16.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인스타그래머블한 삶의 허상과 실제 1.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인스타그래머블한 삶의 본질을 꿰뚫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그의 포스트모던 철학에서 시뮬라크르(Simulacre)와 시뮬라시옹(Simula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허상과 실제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시뮬라크르는 원본이나 실재가 없는 복제물, 즉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가짜'를 의미하며, 시뮬라시옹은 이러한 시뮬라크르가 실를 대체하고 지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보드리야르의 개념은 오늘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삶'이 추구하는 허상과 실제의 문제, 그리고 이미지와 경험의 복제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사진이 잘 나오는, 즉 소셜 미디어에 올리.. 2025. 6. 16. 이전 1 2 3 4 5 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