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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145

동학 시천주, 비혼주의의 새로운 가족관 1. 동학의 시천주, 개인의 존엄성에서 새로운 가족관을 찾다 동학의 핵심 사상인 시천주는 '한울님을 모신다'는 의미로, 인간 내면에 절대적인 존재인 한울님이 내재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귀하고 존엄하며, 그 어떤 계급이나 성별, 빈부 격차와 관계없이 동등하다는 인내천 사상으로 이어집니다.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비혼주의'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전통적인 가족 제도와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회 현상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동학의 시천주 사상은 개개인의 존엄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족관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은 혈연과 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이자 '제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비혼주의.. 2025. 6. 8.
퇴계 이황: 경 사상, 자기 관리를 위한 현대인의 마음가짐 1. 퇴계 이황의 경 사상, 현대인의 자기 관리 화두를 던지다 조선 중기의 위대한 유학자 퇴계 이황은 주자학을 조선의 현실에 맞게 심화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철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는 바로 경(敬) 사상입니다. 경은 단순히 공경하는 마음을 넘어,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 '외물을 경계하고 내면을 성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경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수양하는 궁극적인 마음가짐이자 태도인 셈이죠. 오늘날 무한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주의력 결핍'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퇴계의 경 사상은 단순히 고리타분한 옛 철학이 아니라, 효과적인 자기 관리를 위한 실천적인 지혜를 제공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기 관리'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거.. 2025. 6. 8.
순자 악의 본성, 악플러들의 심리를 파헤치다 1. 순자의 성악설, 악플러 현상에 드리운 그림자 고대 중국의 사상가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본래 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인 욕망과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며, 이러한 욕망을 그대로 두면 다툼과 혼란이 발생한다는 것이 순자의 성악설입니다. 그는 인위적인 노력, 즉 교육과 '례'를 통해 악한 본성을 변화시켜 선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았죠.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순자의 이러한 통찰이 오늘날 '악플러' 현상에서 섬뜩하게 재현되는 것을 목격합니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은 인간 내면에 잠재된 순자적 '악의 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거대한 실험장이 된 듯합니다. 순자라면 악플러들의 행태를 보며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어찌하여 본래의 악한 욕망을 그대로 .. 2025. 6. 7.
동양 철학: 음양오행, 컬러 테라피와 풍수지리의 현대적 의미 음양오행의 현대적 귀환: 혼돈 속 균형을 찾는 인간의 본능 고대 동양 철학의 심오한 지혜인 음양오행은 우주 만물이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면서도 조화로운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기운들이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원소의 상생과 상극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한다는 거대한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우주적 원리는 인간의 신체, 감정, 운명은 물론 자연환경의 모든 현상까지 설명하는 통합적인 틀을 제공했죠. 21세기, 과학 기술의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의 단절이 심화하고 복잡한 정보 속에서 혼돈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역설적으로 이러한 음양오행의 균형과 조화의 원리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컬러 테라피'와 '풍수지리'는 고대 음양오행 사상이 현대인의 삶 속에 스며들어, 보이지.. 2025. 6. 6.
키르케고르의 실존주의, 'N포 세대'의 불안과 선택 1. 키르케고르의 불안, N포 세대의 존재를 잠식하다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자유롭기 때문에 느끼는 불안을 존재의 근원적인 현상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선택의 현기증'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N포 세대'는 이러한 키르케고르의 불안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현대인의 집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취업 등 사회가 제시하는 보편적인 삶의 기준 앞에서, 이들은 선택의 자유를 가진 동시에, 그 어떤 선택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절망적인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본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선택'을 통해 자신.. 2025. 6. 6.
애덤 스미스: 국부론, 알리 익스프레스가 만든 새로운 경제 질서 1. 애덤 스미스의 분업, 알리 익스프레스의 글로벌 초 세분화 생산망을 만나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국부 증진의 핵심 동력으로 분업의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핀 공장 예시를 통해 한 사람이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협력할 때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함을 설파했죠. 21세기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러한 스미스의 분업 개념을 지구적 차원으로 확장하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초 세분화된 생산과 유통의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중국의 수많은 소규모 제조업체는 특정 부품이나 아주 작은 제품 하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들을 전 세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며 전례 없는 효율성을 창출합니다. 이는 스미스가 상상했던 공장 내부의 분업을 넘어, 전 세계가 하나의 거.. 2025.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