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 기원(헤로도토스)'로 본 글로벌 커넥션
1. 경계의 탐사자: 헤로도토스와 초국적 시선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종종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동시에 그는 ‘경계의 탐사자’였다. 그의 '역사'는 단지 전쟁의 기록이나 사건의 연대기가 아니라, 문화와 질서가 어떻게 발생하고 충돌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는가를 탐구하는 일종의 문명 보고서다. 그는 이집트, 페르시아, 스키타이, 리디아, 바빌론 등 당대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거나 취재하며, 그들의 관습, 신화, 정치 체계, 언어, 전쟁 양식까지도 꼼꼼히 기록했다. 그가 그리스 중심의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타자들의 문화를 ‘기이한 것’으로만 보지 않고 상호 이해의 프레임으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미 그는 고대 세계의 글로벌리스트였다. 오늘날 글로벌 커넥션은 국경을 넘는 물리적 이동뿐만 아..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