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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충(忠) 사상과 현대 직장인의 로열티 문화 공자의 충(忠) 사상: 개인의 진정성에서 출발하는 충성 공자는 '논어'에서 충(忠)을 인간관계의 핵심 덕목으로 제시한다. 충은 단순히 상사나 권력자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마음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는 “군자는 충성으로 임하고 신의로 서야 한다(君子以忠信爲本)”라고 강조하며, 충이란 개인의 진정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직장 내 로열티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의 직장인들은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받지만, 그 충성심이 단순히 회사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공자가 강조한 충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회사의 목표와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 2025. 5. 10.
이번엔 '돈키호테'와 현대인의 과몰입 현상 1. 돈키호테의 과몰입: 허상과 현실의 경계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과몰입한 한 남자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잃고 망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돈키호테는 자신이 읽은 기사 소설 속 인물처럼 행동하며, 현실 세계를 환상의 무대로 착각하고 과장된 영웅 행세를 한다. 그는 풍차를 거대한 거인으로 인식하고, 목장 주인의 양 떼를 적군의 대군으로 오인하며 무모한 싸움에 나선다. 이러한 망상은 단순히 그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가 반복적으로 소비한 이야기들로부터 만들어진 왜곡된 세계관에서 기인한다. 이처럼 돈키호테의 과몰입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상상의 세계가 현실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과몰입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은.. 2025. 5. 10.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배우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1.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진정성 있는 소통의 기초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이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중요한 원칙이 된다. 현대의 비대면 소통 환경에서는 상대방의 발언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문을 통해 대화를 발전시키는 소통 방식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회의나 이메일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의견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더욱 명확히 전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과 닮아 있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진지.. 2025. 5. 9.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SNS 자아 탐구 1. 내면 고백의 시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자기 탐구의 기원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류가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전환점을 제공한 작품이다. 이전의 문학과 철학에서 자아는 외적 행동이나 업적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철저하게 자기 내면과 영혼을 드러내고 분석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그는 청년기의 방탕한 생활과 욕망의 노예였던 자기 모습을 숨기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명예와 쾌락에 집착하는 삶이 얼마나 허망하고 공허했는지를 깊이 성찰했다. 특히 '고백록'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과의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자아가 발견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자신이 경험한 내면의 고뇌와 갈등, 회개의 과정을 모두 공개적으로 표현함으.. 2025. 5. 9.
'에우클레이데스'의 논리학과 창의적 문제 해결 1. 에우클레이데스의 논리적 사고: 명료함에서 창의성의 뿌리를 찾다 에우클레이데스는 기하학의 기초를 확립한 위대한 수학자로, 그의 저서 '기하학 원론(Elements)'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논리적 사고와 엄밀한 추론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에우클레이데스의 논리는 철저한 증명과 명확한 정의를 기반으로, 명료함과 엄격함을 추구한다. 그는 "공리"와 "정의"라는 기초에서 출발해 이를 통해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마다 논리적인 오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명료하고 투명한 사고 과정이 창의성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 되는 이유는, 복잡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에우클레이데스의 논리적.. 2025. 5. 8.
'파르메니데스'의 존재론과 AI 정체성 문제 1. 존재란 무엇인가?: 파르메니데스가 던진 근본적 질문과 통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철학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최초로 명확하게 제시한 인물이다. 그의 존재론은 단순한 형이상학적 탐구를 넘어서, 우리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며,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의미에서 존재는 변화하지 않고, 영원히 단일하며, 완전하며, 불변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여기서 파르메니데스가 말한 ‘존재’는 감각과 경험을 통해 지각되는 세계가 아니라, 이성적으로만 파악 가능한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본질이다. 파르메니데스에 따르면 우리가 감각을 통해 보는 변화와 생성, 소멸,..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