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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

바다에서 길을 잃으면? 실제 생존 전문가가 말하는 해양 조난 생존법

by lee-niceguy 2025. 3. 12.

바다에서 조난당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생존 전략

바다는 인간에게 위험한 환경 중 하나로 꼽힌다. 끝없는 수평선, 변덕스러운 날씨,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조류는 조난자가 방향을 잃고 극한의 상황에 빠지는 원인이 된다. 특히 작은 보트나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조난을 당하면, 육지가 보이지 않는 한 방향 감각을 완전히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당황하고 무작정 움직이면 체력 소모가 커지고,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따라서 조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생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먼저, 조난 사실을 인식한 즉시 주변 환경을 빠르게 분석해야 한다. 현재 위치, 바람과 해류의 방향, 하늘의 상태, 떠 있는 잔해물이나 육지의 흔적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통신 장비가 있다면 즉시 사용해야 하며, 조난 신호(SOS)를 보낼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보트가 있는 경우 최대한 그 위에 머물러야 한다. 보트는 수면 위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는 구조물이므로, 물속에서 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생존 확률을 제공한다. 만약 보트가 없다면 구명조끼, 얼음 상자, 나무 조각 등 부유할 수 있는 물체를 확보해야 한다.

 

낮에는 태양을 이용해 방향을 가늠할 수 있지만, 흐린 날씨나 밤에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조류의 흐름을 잘 관찰하고, 만약 육지가 보인다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조난 초기에는 체력 보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처럼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체력을 보존하며, 구조 신호를 보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조급한 판단이 생존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차분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다에서 길을 잃으면? 실제 생존 전문가가 말하는 해양 조난 생존법

해양 조난 중 식수와 음식 확보하는 법

바다에서 길을 잃으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문제는 바로 식수 부족이다. 사람은 음식 없이도 몇 주를 버틸 수 있지만, 물이 없다면 단 며칠 만에 탈수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바닷물은 염분이 너무 많아 마실 수 없으며, 오히려 탈수를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식수를 구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빗물을 모으는 것이다. 만약 조난된 상태에서 비가 내린다면, 옷, 비닐, 보트의 천막, 심지어 손과 입을 이용해서라도 빗물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전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어떤 용기라도 동원해 식수를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큰 잎이나 플라스틱 조각이 있다면 깔때기 모양으로 만들어 빗물을 한곳으로 모아 더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어류나 해양 생물에서 수분을 얻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일부 어류는 체내에 신선한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직접 잡아서 살점을 씹으면 어느 정도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해파리 중 일부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식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독성이 없는 종류를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조류도 훌륭한 수분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갈조류나 홍조류 같은 먹을 수 있는 해조류는 약간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물에 담가두면 염분이 희석되어 식수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조류는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조난 상태에서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의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작은 물고기나 해양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 것이다. 물고기는 직접 손으로 잡거나, 만약 낚시 도구가 없다면 옷의 실을 이용해 즉석 낚싯줄을 만들 수도 있다. 해안 근처에 있다면 게, 조개, 성게 등을 채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생물을 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확인된 것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식수와 음식을 확보하는 것은 조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 중 하나다. 바다에서는 무분별한 행동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체온 유지와 해양 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바다에서 길을 잃고 장시간 표류하게 되면, 체온 유지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다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크고, 지속적으로 물에 젖어 있어 체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낮 동안은 태양열로 인해 극심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해류가 차가운 지역에서는 수온이 낮아 몇 시간 만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지어 수온이 비교적 높은 열대 지역에서도 장시간 물속에 있으면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낮 동안에는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다 위에서는 그늘이 없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만약 옷이 있다면 피부를 최대한 가려야 하며, 물에 적셔서 착용하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태양이 강한 시간대에는 바닷물에 적신 천을 머리에 두르거나, 얼굴을 가려 피부 손상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바닷물이 튀는 것을 최소화하고, 소금 결정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수시로 몸을 헹궈주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되면 염분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갈라지거나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밤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물속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물속에서는 체온이 빠르게 소실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보트 위나 떠 있는 물체를 활용해 몸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에 떠 있어야 하는 경우, H.E.L.P 자세(Heat Escape Lessening Posture)를 유지하면 체온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자세는 몸을 웅크리고 두 팔을 가슴에 붙이며, 다리를 모아 최대한 몸의 열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만약 여러 명이 함께 있다면, 원형으로 뭉쳐 서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또한, 바다에는 상어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존재하며, 조난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상어는 혈액과 특정 화학 성분에 민감하므로, 부상을 입었을 경우 가능한 한 출혈을 막고 물속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어가 주변을 맴돌 경우, 눈을 마주치지 않고 천천히 몸을 웅크려 방어 태세를 취해야 한다. 상어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손이나 발을 이용해 눈, 아가미, 코를 강하게 가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어 방법이다. 상어는 생각보다 민감한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자극을 받으면 도망가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바다에는 해파리, 바다뱀, 독성 플랑크톤과 같은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 해파리는 투명하여 눈에 잘 띄지 않으며, 그 촉수에 닿기만 해도 강한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박스 해파리(Box Jellyfish)와 같은 일부 해파리는 치명적인 신경 독을 가지고 있어 몇 분 안에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즉시 해당 부위를 바닷물로 헹구고(민물 사용 금지), 촉수를 제거한 후 식초나 따뜻한 물을 사용해 독을 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 신호 보내기와 해안에 도착했을 때의 행동 요령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구조 요청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아무리 생존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구조되지 않는다면 결국 생존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호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다. 조난용 플레어(신호탄)나 반사경이 있다면, 햇빛을 이용해 비행기나 선박에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만약 전자 장비가 있다면, 조난 신호(국제 조난 주파수 121.5MHz, 406MHz)를 송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조가 오지 않는다면,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육지가 보이는 즉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헤엄치는 것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조류의 방향을 잘 분석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해안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안에 도착했다면 즉시 먹을 수 있는 자원(야생 과일, 식용 가능한 조개류 등)을 확보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 요청을 위해 모래사장에 커다란 SOS 표시를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안에 도착했다고 해서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만약 무인도라면 식량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 하며, 낮에는 그늘을 만들어 탈수를 방지하고 밤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 섬 주변의 조류와 바람의 방향을 분석하면, 항로가 가까운지 여부를 유추할 수 있다.

 

조난 상태에서는 육지에 도착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장기 생존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작은 선택 하나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바다뿐만 아니라 해안에서도 생존 전략을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